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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자학 용어 시스템

소개

신유학(新儒學)이라고도 불리는 주자학(朱子學)은 동아시아 한자, 유교 문화권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유학사조이다. 중국, 한국, 일본에서 주자학은 사상사에서 뿐 아니라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자학의 원천은 바로 주자가 남긴 글이다. 주자는 매우 다양하면서 질적으로 수준 높은 글들을 남겼는데, 주로 그의 문집과 경전 주석서에 그 정수가 담겨있다. 그리고 주자가 당시 제자들과 문답한 내용을 담은 어류(語類)에도 주자학의 핵심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주자가 남긴 글의 정수는 주자문집(朱子文集), 주자어류(朱子語類), 주자경학(朱子經學) 등 세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자학 연구에 있어서 주자가 남긴 이 세 영역의 문헌을 읽는 것이 필수적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 영역의 주자의 문헌에 대한 용어 풀이 사전은 일찍이 한국의 주자학자인 이항로(李恒老), 이의철(李宜哲), 박문호(朴文鎬) 등에 의하여 저술되었다. 이들의 저술은 조선의 주자학이 수백 년에 걸쳐 축적해 온 주자 문헌에 대한 주석과 용어 해설을 집대성한 성과이다.

 

이러한 조선 주자학의 학문적 성과를 국내외 학계와 두루 공유하고자,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는 이들이 남긴 저술들을 ‘주자문집용어’, ‘주자어류용어’, ‘주자경학용어’ 등으로 분류하고서, 그 원문을 전산화하여 학계에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상의 세 종류의 사전을 전산화하여 학계에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주자학의 보다 더 치밀하고 고차원적인 연구의 장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