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유경(儒經)이란 유학에 관한 문헌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유경의 ‘경’의 의미에 한정하여 ‘경전’ 또는 ‘경학’만이 유경에 해당된다고 보는 좁은 개념이 아니라, 유학자들이 저술한 유학에 관한 문헌 일반을 의미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모든 유교 문헌들, 즉 유경은 모두 우리의 소중한 지식유산이나 그들 중 문화 · 학술 · 종교 등의 기여도에 의한 비중을 판단하여 우선 정본화하여 영구히 보존하고 계승시켜야 할 문헌 약 2천5백만자 분량의 ‘정화본’을 범례의 선정 기준과 유경편찬위원들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확정하였다.
정본화란 유경편찬사업 대상 문헌 각각에 표점, 교감, 색인을 부가하여 단일본으로 종합하고 표준화하는 것을 말한다. 즉, 현대적인 문장부호 20종 내외를 사용하여 한문으로 된 문장의 구조 및 성분을 분명히 드러내는 표점작업, 저본을 위주로 대교본과 서로 비교하여 글자의 출입과 내용의 차이를 밝히는 교감작업, 문장 안에서 주요 내용을 구성하는 인명 · 지명 · 서명을 구분하여 주는 색인작업을 거침으로써 전통 문헌을 표준화시켜 영구히 보존⋅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본과 이를 만드는 연구과정을 포괄한다.
유경편찬사업에서는 일반적인 종이책의 출판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데이터베이스로 제작하여 일반인에서 웹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정본화를 중심으로 한 본 사업의 결과물은 유교문헌의 현대적 원형 복원은 물론 복원된 원형이 문화콘텐츠산업, 교육, 번역 등의 다른 영역으로 확산 · 응용될 수 있는 토대로 작용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한국 『유경』사업은 단지 경학 분야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철학, 문화와 정치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영역(경 · 사 · 자 · 집 4개 분야)을 확장하여 집대성함과 동시에 다양한 판본들을 비교대조(교감)하고 현대적인 문장부호를 부가한 정본화 작업으로 문헌들의 현대적 원형 복원은 물론 복원된 원형이 문화콘텐츠산업, 교육, 번역 등의 다른 영역으로 확산・응용될 수 있는 유교 지식유산의 본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