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 인문한국(HK)연구소 국내학술대회 개최 안내(16.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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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09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국내학술대회
<연속기획, 탈근대론 이후 1>
-식민성과 중첩된 시간들-
▣ 시간 : 2016년 8월 19일~20일 오전 10시-오후 6시(2일간)
▣ 장소 : 성균관대학교 명륜캠퍼스 국제관(지하 1층 9B118호)
▣ 주최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
■ 학술회의 취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은 개원 이래 인문학의 창신(創新)을 목표로 노력해왔습니다. 이번에 마련된 학술회의 <식민성과 중첩된 시간들>도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연구방법을 모색하려는 시도입니다. 동시에 ‘탈근대론 이후’ 우리 학계가 요구받고 있는 보다 진전된 학술과제의 수립을 위한 하나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식민지의 경험이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맥락에서 설명하기위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의지해 온 세계인식과 그것이 생산한 문제들을 점검하고 식민성과 근대성에 관련한 쟁점들을 도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초점을 두고 있는 주제는 식민지라는 역사의 시간이 만들어낸 전통과 근대의 강제된 중첩이란 현상입니다. 이러한 ‘중첩’은 모든 역사 변동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것이기도 하며 문명 그 자체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원성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식민성의 경험이 보다 특별한 ‘중첩’과 매우 긴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냈다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논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역주의를 비롯해 현재까지도 한국인의 의식을 장악하고 있는 많은 왜곡된 힘들의 실체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현실문제와 모순을 구조적으로 해명하려는 것은 학문의 공공성, 연구자의 정체성 구현과 깊이 연관된 사안입니다. 이번 학회가 그러한 차원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역사의 해석이 현실과 직접적으로 대면할 수만은 없습니다. 작은 현상일지라도 보다 복잡한 계기들과 교섭하며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번 학회의 성과가 단순히 한국의 현실 자체를 해명하는데 그칠 수 없다는 것은 그 점에서 당연합니다. 근대의 본질 안에 내장된 폭력의 탐구, 서구중심주의와 근대주의적 시각에 대한 비판적 자각, 근대라는 시간의 특권화에 대한 반성과 실제적 대안의 제시, 자국학과 인근 국가 학술의 연계와 충돌 등 본원적이고 거시적인 사안들을 함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발표와 토론을 위해 고생하신 선생님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더위를 뚫고 이 자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6년 8월
학술회의 준비위원회
(이용기, 정승진, 한기형)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소